코리아플라워파크

대한민국 대표 화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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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인사말

올해로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13년,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7년째 접어들었다. 되돌아보면 어떻게 지나왔는지 까마득하다. 13년이 긴 세월이라서가 아니다. 그동안 겪은 일이 하도 많아서 하는 말이다. 첫 해에는 연 이은 두 번의 태풍으로 공원이 쑥대밭이 되었고, 다음해에는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2014년도에는 세월호 참사, 2020, 2021년은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자는 떠나고 빈손의 농사꾼만 남았다. 맨주먹으로 버텨야 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 궁즉통이라고 했던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매서운 바닷바람 몰아치는 한 겨울, 전 직원이 매달렸다. 대표도 전무도 이사도 똑같이 일했다. 도면을 그리고, 조형물을 보수하고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며 꽃을 심었다.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달리 방도가 없었다.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농사꾼들의 투박한 아이디어와 소박한 솜씨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평가되었다.

지역사회가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한 지난 시간동안 시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값비싼 수업료를 톡톡히 지불했다.

꽃이 꿀을 만드는 것은 자신만 배불리 먹으려는 것이 아니다. 벌, 나비와 함께 번성하기 위한 것이다. 코리아플라워파크가 추구하는 이상은 나만 잘살고자 함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자 함이다.

2024.1.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위원장 한상율